마포대교 넘어 청와대를 가겠다는 그들...목적은?

건설노조 마포대교 남단 연좌농성…양방향 통제돼 차량정체 극심
노조원 여의도 2만여명 운집 `총파업 결의대회`…폴리스라인 넘어 경찰과 몸싸움
국회·마포대교 방향 진출하다 경찰에 가로막혀…일대 교통 혼잡 극심



마포대교 건설노조 농성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이 28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뒤 청와대로 가겠다며 마포대교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은 것.

이로 인해 마포대교 양방향 차선이 통제돼 퇴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소위에서 심사 예정이었던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이 소위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자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5분께 국회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경찰이 설치해놓은 폴리스라인을 넘어선 건설노조는 경찰의 질서유지선을 발로 걷어차며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국회 앞에서 경찰 병력에 가로막힌 건설노조는 청와대로 찾아가 항의하겠다며 오후 4시45분께 마포대교 방향으로 이동했지만, 경찰은 마포대교 남단에서 행렬을 가로막았다.

마포대교에서 행진이 가로막히자 건설노조는 오후 5시께부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경찰이 오후 5시10분께 마포대교 남단을 통제해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겪고 있다.

마포대교는 이 시간 현재 아수라장 그 자체다. 오후 6시 현재 마포에서 여의도 방향 1개 차선이 열려 차량이 일부 이동하고 있지만 퇴근시간까지 겹쳐 통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민들은 “마포대교 점거 농성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는 관철시키려고 하고, 그 시간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나 일용직 노동자들은 피해를 입어도 된다는 뜻이냐” “박근혜 이명박 정부 때는 점거 농성조차 안하던 집단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냐” 등의 반응이다.

서울시 교통정보과는 이와 관련 트위터를 통해 “마포대교(북단-남단) 통제 해제되어 통행 가능합니다. 아직 마포대교남단 교차로부근 집회 인원들이 모여있어 여의대로 영등포방향으로는 통행 어려우니 운행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마포대교를 점거한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합원 2만 명(경찰 추산 1만2천 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근로자법을 개정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마포대교 이미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