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체질개선 '시급'..조직개편 앞두고 '진통'

한창율 기자

입력 2017-12-08 17:23  



    <앵커>

    금감원이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습니다.

    조직 슬림화를 위해 부서 통폐합 얘기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어 개편 이후 진통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한창율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의 직원수는 2천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팀장이 될 수 있는 상위직급인 3급 이상 직원수가 871명으로 전체 직원의 45%에 달합니다.

    이중 실·국장을 하다 보직이 없어진 1·2급 직원들도 63명에 달해 위만 볼록한 전형적인 와인 잔 모양의 인력구조가 되버렸습니다.

    이런 와인잔 모양의 인력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인사적체 뿐 아니라 높은 직군 인력이 많아 고임금 부담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입니다.

    감사원 조사결과 금감원 실·국장 직위자의 1인당 인건비가 직위가 없는 직원보다 최대 3천만원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금감원의 실국장 보직을 잃은 1.2급 직원들의 경우 일반 하위직급 직원들과 동일한 금융교육 관련 자문이나 현장점검반 등의 일을 하고 있지만 임금은 훨씬 높다는 얘깁니다.

    이 때문에 획기적인 조직개편 얘기가 나오지만 이런 상위직급 인원을 줄일 수 있는 해법 찾기가 만만찮습니다.

    금감원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0%가까이 증액한 4025억원을 금융위에 보고한 것도 사실은 이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함입니다.

    문제는 금감원이 채용비리와 방만경영 도마위에 오르며 내년 예산이 대폭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금융위도 "예산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산과 조직을 줄일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금감원도 이런 분위기에 고민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사적체도 심한데, 조직개편으로 직을 내려 놓는 인원들을 어디로 보낼지 답답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결국 금감원이 이번 조직개편을 상위직급 대상으로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어, 개편 이후 또 한번 내부적인 진통을 겪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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