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잭팟 터졌다"…수익률 100% 등장

김보미 기자

입력 2017-12-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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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사모펀드 진입 규제가 완화된 지 약 2년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운용사들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된 한 해였는데요.

    수익률이 100%에 달하는 펀드가 등장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사모펀드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곳은 트리니티자산운용입니다.

    포트폴리오에 IT주를 집중적으로 담아왔는데, 15일 기준 올해 펀드 수익률이 100%에 달합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역시 IPO를 앞두고 있는 유망 종목을 발굴해 투자함으로써 펀드를 설정한 지 두 달 반만에 98%에 이르는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외에 제이앤제이, 타이거, 디에스, 플랫폼파트너스 등이 올해 코스피 수익률 2배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투자전략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된 데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까지 상승세를 탄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인터뷰> 오승택 헤이스팅스자산운용 대표

    “프리IPO에서 이벤트드리븐 전략이라고 하면 청구일자가 나왔다거나 대표주간사가 선정됐다거나…저희는 딜 소싱을 직접 다해요. 수천수만개 데이터를 다 보고서 투자하기 때문에“

    다만, 사모전문운용사 진입규제가 완화된 지 2년이 된 올해는 운용사 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인벡스 포스랩 1호펀드, 토러스대체투자 1·2호펀드는 올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특히 토러스대체투자 1·2호의 경우 운용을 맡았던 펀드 매니저가 한 달 전에 이직하며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게 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자 사모펀드 전문운용사들의 규모도 극과극으로 갈리고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중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운용사들의 비율이 34.7%로 지난해말 27%보다 7%p나 올라갔습니다.

    또 전체 운용자산 1천억원을 넘는 운용사가 타임폴리오, 라임, DS 등 18곳인 반면 100억원도 모으지 못한 운용사도 10곳이나 됩니다.

    올해 사모펀드 시장으로는 연초이후 30조원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됐습니다.

    더구나 지난 13일 금융위원회가 내년 하반기부터 사모전문운용사 진입요건을 최소자본금 2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놔 내년 사모펀드 시장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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