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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이면합의, 文 대통령 '직격탄'...중국 "한국이 분노"

입력 2017-12-28 11:46   수정 2017-12-28 12:04

문 대통령 "12·28 위안부 이면합의로 문제 해결 안돼" 직격탄
TF 검토 결과에 대한 입장문 발표…"위안부 이면합의, 절차·내용 중대한 흠결"
문 대통령 "또 한번 상처받았을 위안부 피해자에게 깊은 위로"
"진실 외면하고 길을 낼 수 없어…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 직시해야"



위안부 이면합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위로를 보냈고,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외교부 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최종보고서 발표와 관련,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합의 TF의 조사결과 발표를 보면서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은 입장문을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 TF 발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양국 정부 간 지난 합의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 향후 재협상 내지 합의 폐기 수순으로 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안부 이면합의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처럼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아베 정부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으로나 내용으로나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이 확인됐다"며 "유감스럽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고 했다.

또 "이는 역사문제 해결에 있어 확립된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엇보다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배제된 정치적 합의였다는 점에서 매우 뼈아프다"며 "현실로 확인된 비공개 합의의 존재는 국민에게 큰 실망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한 번 상처를 받았을 위안부 피해자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로, 진실을 외면한 자리에서 길을 낼 수는 없다"며 "우리에게는 아픈 과거일수록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고통스럽고, 피하고 싶은 역사일수록 정면으로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비로소 치유도, 화해도, 그리고 미래도 시작될 것"이라며 "저는 한일 양국이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마음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자세로 일본과의 외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는 역사대로 진실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다뤄갈 것"이라며 "동시에 저는 역사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위해 정상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매체들 "한일 위안부 이면 합의에 한국 사회 분노"

한편 우리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 발표를 통해 밝혀진 이면합의 내용에 대해 한국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 중앙(CC)TV 등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이 28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한국 정부가 제3국에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지원하지 않고,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한일 정부간 이면 위안부 합의 등 TF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CCTV도 이날 아침 주요 뉴스로 위안부 합의 TF 발표 내용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시민단체 집회 등을 상세히 전했다.

CCTV는 "한국인들은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에 분노하고 있다"면서 "시민단체 등 한국 여론에서 위안부 협의를 파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면서 "위안부 합의 TF 보고서가 발표되자마자 한국 사회에서 강력한 항의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또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 현장을 관련 기사에 링크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올해만 8명의 한국 위안부 피해자가 세상을 떠났고, 전체 239명의 피해자 중 32명만이 남아있다"면서 "수요집회 참가자들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도 "한일 위안부 합의는 미국의 압력에 의한 외교 참사"라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한일 관계가 갈등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구시보는 "TF 보고서에 대한 일본의 반발 역시 강경하다"면서 "일본은 합의를 파기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한국 정부의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만약 한국 측에서 합의를 파기할 경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위안부 합의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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