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배포금지 요구까지? '화염과 분노' 무슨 내용 담겼나

입력 2018-01-0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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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담은 책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 저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자 마이클 울프는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 생각으로는 책의 흥미로운 효과 중 하나는 매우 뚜렷한 `벌거벗은 임금님` 효과"라고 밝혔다.
울프는 "내가 쓴 이야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식으로 규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맙소사! 그게 정말이었다니. 정말 그가 홀딱 벗고 있었구나`라고 할 것"이라며 "그것이 결국 이 대통령 임기를 끝낼 자각과 이해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백악관 안팎 인물의 충격적 인터뷰를 담아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책 `화염과 분노`는 미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대통령 당선 소식에 어리둥절했다거나, 그의 장남과 사위가 러시아 정보원들을 만난 것은 `반역 행위`라고 표현하는 등 민감하면서도 `폭탄급` 폭로라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책 내용이 일부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출판사에 출판과 공개, 배포 금지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출판사 측은 오히려 출판 일정을 나흘 앞당겨 판매를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염과 분노`는 5일 출간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위터에 "거짓말로 가득 찼고, 허위 진술이며 출처도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라면서 이 책을 `가짜 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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