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환자' 10배 급증…A·B형 이례적 동시유행

입력 2018-01-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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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새 부산에서 독감 환자가 10배나 급증했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말 부산에서 독감 환자가 외래환자 1천명 중 6.9명으로 독감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최근 외래환자 1천명 중 독감 의사 환자가 68.9명으로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인플루엔자는 고열과 함께 마른기침,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감기와 다르게 심한 증상을 나타내거나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 환자군에서는 생명이 위험한 합병증(폐렴 등)을 일으킨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겨울 모두 178건의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검체에서 총 31건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확인된 바이러스는 H1N1형 1건, A(H3N2)형 20건, B형 10건으로 나타나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주 부산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반적으로 독감은 인플루엔자 A형(겨울철)과 B형(주로 봄철)이 교대로 나타나지만 이번 겨울에는 예년과 달리 두 가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어 중복감염이나 교차 감염의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실제로 부산지역 주요 병원의 1인실 입원실에는 독감 환자로 빈 병실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7∼18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가 많아 학교,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서의 위생수칙 준수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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