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 1인 시위, 김해서부경찰서 앞 女경찰관 피켓 든 이유는?

입력 2018-01-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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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여경이 조직 내 부당한 갑질을 주장하며 1인 시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 김해의 한 경찰서 소속 A 경위는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두 시간 가량 김해서부경찰서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A 경위는 이날 1인 시위에서 동료 여경 성희롱 사건과 관련, 조직 내에서 부당한 갑질과 음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작년 4월 당시 같은 지구대에 근무하던 후배 여경이 함께 근무하던 B경사로부터 한 달간 상습 성희롱을 당했다고 털어놔 성희롱고충상담원과 상담을 하도록 조언을 했는데, 이후 자신이 B경사를 음해했다는 소문이 퍼졌다는 것이다.

당시 지구대장이었던 C경감은 치안평가가 꼴찌를 하게 됐다며 공개적으로 자신을 오히려 질타하기도 했다고 A 경위는 토로했다.

A 경위는 "경찰 내부지침을 보면 피해자는 물론 제보자도 신원보호를 해줘야 하며 음해성 소문 유포, 신고 사실 보안 소홀 등 보호조치를 미흡하게 한 경우 별도 비위로 엄중히 문책해야 한다"며 "당시 사건 후 내가 제보자라는 소문이 다 퍼지고 음해성 소문이 떠돌았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A 경위는 음해성 소문과 억울함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와 정신과 치료를 6개월 동안 받고 있다며 진상조사를 통해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A 경위가 갑질이라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조치한 부분이 있다"며 "A 경위가 추가로 감찰을 요구하는 만큼 해당 내용을 충분히 검토해 조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경 1인 시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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