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수급 받치는 中 증시…"상하이차, 마오타이 유망"

입력 2018-01-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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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해 높은 수익을 거둔 중국 증시가 올해에도 완만한 강세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MSCI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에 따른 자금유입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해볼만 하다는 조언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중국 주식시장 강세론의 근거로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과 MSCI 이머징 마켓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확대, 또 외국인 투자 증가로 인한 제도 개선 등입니다.

    먼저 지난해 중국 본토 A주들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올해 역시 전년대비 1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오는 6월과 9월, MSCI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에 따른 실제 자금유입이 이뤄질 전망인데, 우선 222개 대형주 시가총액의 5%가 편입되면서 150억 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편입 비중이 점차 늘며 유입규모는 3천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를 앞두고 선취매 자금이 벌써 중국 증시로 흘러드는 양상입니다.

    이달 들어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거리전자(000651.SZ)를 19억1천만 위안 순매수하는 등 대형 우량주를 대규모 매수했습니다.

    [인터뷰]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중국 정부가 질적 성장을 표방함에 따라 올해는 중국 경기가 소폭 둔화되더라도 기업 이익 계속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대형주, 실적 우량주, 업종 1등주 위주로 주가 계속 차별화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실제 중국 증시는 후강퉁과 선강퉁 등을 통해 글로벌 자금이 유입되며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였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는 점인데, 지난 2015년 상반기 69%이던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2%로 줄고 이 자리를 기관과 외국인이 채웠습니다.

    또 외국인들의 주식 보유비중은 지난 2015년말 2.8%에서 3.2%, 4.5%로 점차 늘고 있습니다.

    향후 외국인 비중 지속 확대되면 기업들의 투명성이 올라가고 자본시장 개방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증시에서 실적 우량 대형주로 대응하라고 권유합니다.

    상하이자동차(600104.SH), 마오타이(600519.SH), 이리실업, 하이크비전(002415.SZ) 등이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공통 추천 종목입니다.

    또 시진핑 2기 수혜가 예상되는 북방희토(600111.SH), 녕파삼삼(600884.SH), 삼일중공업(600031.SH) 등도 추천주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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