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폭설로 인해 제주공항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는 등 운항이 차질을 빚자, 김포공항에서도 큰 혼잡이 빚어졌다.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2층은 비행기를 취소하거나 상황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승객들이 항의하거나 싸우는 등 소동이 일었다.
김포공항 항공사 카운터 앞에 길게 늘어선 손님들은 방학과 새해를 맞아 제주로 여행을 떠나려다 발이 묶이자 "어떻게 해야 하냐"며 발을 굴렀다.
김포공항 항공사 직원들은 "오후 1시까지 제주행 비행기가 결항됐습니다", "취소 원하시는 손님 말씀해주세요", "단체 손님은 카운터로 와주십시오"라고 안내했지만, 혼잡은 해소되지 않았다.
"미리 결항이 됐다고 이야기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승객의 항의도 이어졌다.
여행을 포기했음에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고 혹시라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기다리는 승객도 많았다.
이날 폭설이 내린 제주공항은 활주로 제설 작업을 위해 오전 8시 33분부터 운항을 중단했다. 당초 운항 중단은 오전 9시 45분까지였으나 오전 11시까지 연장됐다.
오전 11시 10분께 활주로 운영이 재개되면서 항공기 운항은 3시간 만에 재개된 상태다.
그러나 제주를 비롯한 전라 서해안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어 항공기 운항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포공항 제주공항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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