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부품주 '희비'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2-14 17:13  

    <앵커>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한다는 소식에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군산공장 폐쇄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점,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악재는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 3위인 한국GM이 군산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히면서 자동자 부품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GM에 헤드램프를 납품하는 에스엘은 2거래일간 주가가 6% 이상 하락했고, 하이브리드 모델인 볼트에 변속기용 오일 펌프를 공급하는 S&T모티브도 같은 기간 7% 넘게 떨어졌습니다.

    볼트에 냉방시스템을 공급하는 한온시스템과 자회사인 만도를 통해 GM에 부품을 납품하는 한라홀딩스도 각각 0.4%, 2.6%씩 주가가 빠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원화강세 기조와 한국GM의 전면 철수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한국GM 국내 공장 가동률이 30%대인데 새로운 확장은 어려울 것 같다. 여기에 계속 환율이 하락하면 10원당 (자동차 관련 종목들의) 이익 추정치를 1% 이상 낮출 수밖에 없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동률이 20% 미만인 군산공장 폐쇄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이들 부품업체의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글로벌GM이 호주와 러시아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신흥시장에서 대부분 철수한데다, 중국GM의 판매량이 늘면서 이미 한국GM의 역할 축소는 예견돼 왔다는 겁니다.

    결국 앞으로 주가의 향방을 결정지을 키팩터가 한국이 아닌 글로벌GM 매출이라는 분석인데, 이에 따라 부품주들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입니다.

    먼저 한국GM 매출 비중이 16%인 S&T모티브는 불확실성 확대로 당분간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글로벌 생산기지가 없는 S&T모티브는 한국GM의 물량이 해외기지로 이전될 경우 한국에서의 수출로 대응해야 하는데, 요즘처럼 원화강세 시기에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반면 한국GM 물량이 미국이나 중국으로 이전될 경우 미국공장(100% 연결법인)과 중국공장(50% 지분법인식)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에스엘은 오히려 수혜가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한국GM 철수 시 내수시장에서 경쟁완화로 현대·기아차의 상대적인 수혜가 부각되면서 이들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만도 역시 실적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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