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지난 정부 때 '이미' 접촉?

입력 2018-02-23 09:59   수정 2018-02-23 10:02

美국무부, `천안함 폭침` 배후지목 김영철에 "기념관 갈 기회"
김영철 방남 허용여부에 "한국과 긴밀하게 협의중"…명확한 입장은 유보

김영철을 향해 미국이 “천안함 기념관에 갈 기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2010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됐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 등을 위해 방남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가 (천안함)기념관에 가서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여겨져 온 것을 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영철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실검에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김영철 부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안보공원에 있는 천안함기념관에는 파괴된 천안함 선체가 전시돼 있다. 앞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해 천안함기념관을 둘러봤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 같은 발언의 구체적인 의미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고,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한 명확한 찬반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노어트 대변인은 그러나 "김영철 방한 문제에서 우리의 역할은 한국 정부의 가까운 동반자이자 동맹으로서 일하는 것이고,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고, 이것(김영철 방남)은 그런 부분에 포함된다.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한국에 김정은의 여동생이 왔을 때처럼"이라고 했으며, 이 문제와 관련해 북한 정부와는 어떤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남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을 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위해 방남하기로 한 데 대해 "우려는 있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며 "정부는 북미대화 성사를 위해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평화보다 위대한 정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의 `평화 알레르기`가 재발하고 있다"며 "천안함 폭침의 배후라는 이유로 김영철 방한을 반발하고 있지만, 정작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군사회담 파트너로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김영철은 정부가 `천안함 주범`이라고 지목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시절인 2014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군사회담의 북측 협상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김영철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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