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대구은행장 "행장직 물러나겠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3-23 10:50  



박인규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이 대구은행장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행장은 오늘(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여러 사안으로 인해 지역사회와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지주 회장직은 상반기 중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DGB금융은 회장과 행장 겸직 체제를 유지해왔습니다.

박 행장은 최근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으며 대구은행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는 박인규 행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은행권 채용비리로 은행장이 물러난 것은 지난해 11월 사퇴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권 채용비리 조사를 통해 2016년 대구은행 신입채용 과정에서 3건의 채용비리 혐의를 적발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2015년과 2017년에도 비슷한 형태의 30여건에 이르는 추가 채용비리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직 인사부장 등 실무자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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