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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살해 30대男 검거, 조수석에 시신 두고 가다가…

입력 2018-04-13 16:53  



살해한 여자친구를 승용차에 태운 채 차를 몰고 가던 30대 남성이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경찰에 검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50분께 경북 구미시 고아읍 낙동강 수변공원 도로에서 A(37·회사원)씨가 살해한 애인을 차량 조수석에 두고 가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오전 10시 20분께 전 구미공단 모 회사 주차장 내 자신의 승용차에서 여친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흉기로 배 등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살해한 여친을 승용차에 태우고 가던 A씨는 도로변 안전펜스를 들이받는 바람에 마침 지나가던 순찰차에 탄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고아읍파출소 관계자는 "순찰차를 탄 경찰관이 사고가 난 차량 운전자를 도와주려다가 시체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여친을 살해한 A씨는 술을 마신 데다 우울증약을 많이 먹어 구미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A씨가) 범행을 인정하지만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 채 벌벌 떨고 있어 병원 치료부터 하고 있다"며 "치료 후에 자세한 범행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친 살해 검거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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