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5월 핵실험장 폐쇄시 대외 공개‥남북 표준시, 서울 표준시로 통일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4-29 11:35   수정 2018-04-29 14:02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제공):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자료)>


북한이 다음달 북부 핵실험장 폐쇄할 때 이를 대외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29일) 춘추관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추가 브리핑`을 통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부 핵실험장 폐쇄를 5월 중 실행할 것이라며 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언론인들을 조만간 북한으로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한다고 선언했는데 이를 두고 일부에서 `못 쓰게 된 것을 폐쇄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은 "와서 보면 알겠지만 기존 실험 시설보다 더 큰 2개의 갱도가 더 있고 이는 아주 건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영찬 수석은 "문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장 폐쇄 공개방침`에 대해 즉시 환영했고, 양 정상은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 초청 시점 등에 대해서는 북측이 준비되는 대로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의 핵실험장 폐쇄 및 대외 공개방침 천명은 향후 논의될 북한 핵의 검증 과정에서 선제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미국이 북에 대해 체질적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와 대화를 해보면 내가 남쪽이나 태평양상으로 핵을 쏘거나 미국을 겨냥해서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만나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특히 "조선 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 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수석은 또 "김 위원장은 우발적 군사충돌과 확전 위험이 문제인데 이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방지하는 실효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청와대 제공): 평화의 집 서울-평양 시계>


이와 함께 남북한 사이에 30분 차이가 났던 표준시간이 2년8개월 여만에 서울 표준시로 통일된다.

윤영찬 수석은 "김정은 위원장은 서울 표준시보다 30분 늦는 평양 표준시를 서울 표준시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 간 환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평화의 집 대기실에 시계가 2개가 걸려 있었다, 하나는 서울시간 다른 하나는 평양시간을 가르키고 있었는데 "이를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며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것은 같은 표준시를 쓰던 우리 측이 바꾼 것이니 우리가 원래대로 돌아가겠다. 이를 대외적으로 발표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윤 수석은 "표준시의 통일은 북측 내부적으로도 많은 행정적 어려움과 비용을 수반하는 문제임에도 김 위원장이 이렇게 결정한 것은 국제사회와의 조화와 일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이자 향후 예상되는 남북, 북미 간 교류협력의 장애물들을 제거하겠다는 결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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