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인선 ‘속도’…졸속 우려도

임원식 기자

입력 2018-05-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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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당초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감독원장 선임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금융권 채용 비리에 이어 삼성증권 사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등이 잇따르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초 공석인 차기 금감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인사팀에 알아본 결과 금감원장 인선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최흥식, 김기식 두 원장이 불명예 퇴진한 만큼 차기 금감원장 인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금융권 채용 비리에 이어 삼성증권 사태,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 수장 자리를 더 이상 비워둘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는 원승연 현 금감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과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윤석헌 서울대 객원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김오수 법무연수원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사실상 내정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평가받는 김 연수원장은 과거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 부인의 편입학 비리 사건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납품 비리와 효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금융 관련 이력이 전혀 없는 탓에 '금융개혁'을 이끌 적임자가 맞는 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더 이상의 인사 참사를 막기 위해서 보다 신중한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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