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회장 오늘 결정…막판 접전

<앵커>

사상 초유의 수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DGB금융지주가 오늘 새로운 회장 후보를 결정합니다.

유력 후보자들간의 치열한 막판 접전이 펼쳐지고 있어 최종 승자가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DGB금융지주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오늘 결정됩니다.

당초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김태오 전 하나HSBC생명 사장이 차기 회장 후보감으로 막판에 급부상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DGB금융지주 관계자

“김태오 후보자도 만만치 않은 분이던데요. 누가 될지 한치 앞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한분이 낫다고 표현 못할 정도로 업무적으로 평이 좋으시더라고요.”

김태오 후보자는 DGB금융의 현안인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비금융계열사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정부 주요 인사와 긴밀한 관계에 있어 인맥도 두텁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장을 맡은 적이 있어 경북 지역 금융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지난 2014년 현직을 떠나 금융경력이 수년간 끊겼다는 점은 약점입니다.

반면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은 지난해까지 현직에 있으면서 농협은행의 사상최대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이경섭 후보자는 농협금융 부사장 시절 NH투자증권 출범을 이끌면서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행장 취임 후에는 대규모 부실을 털어내는 전략으로 위기에 빠진 농협은행을 정상화시킨 바 있습니다.

경영능력을 검증받은 만큼 하이투자증권 인수와 최근 불거진 기업금융 부실화 조짐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지주로 출범한 이후 사상 첫 외부 출신 수장을 맞이하는 DGB금융.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로 얼룩진 신뢰를 회복시킬 새로운 리더가 누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