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북미정상회담 취소…남북경협주 '급락'

박승원 기자

입력 2018-05-25 09:24   수정 2018-05-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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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면서 남북경협주가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5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 대표 경협주인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18.9% 급락한 2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역시 12%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신양회도 22% 넘게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보(-13.56%), 알루코(-12.12%) 등도 10% 넘게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고려시멘트이 21.26% 급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자연과한경(-14.15%), 푸른기술(19.94%) 등도 10% 넘게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지난 24일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됐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북미 정상회담을 불과 19일 앞두고 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밝힌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최근 당신들의 발언들에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에 근거,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느낀다"며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면서 여의도 증권가에선 증시에 단기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주가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4~5월 남북 경협주가 북미 정상회담의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만큼, 이들 주식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미국과 북한에서 지속되던 잡음이 결국 북미정상회담 취소까지 이어진 상황"이라며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트럼프의 협상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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