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초대형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 첫 모듈 출항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 카자흐스탄에서 수주한 약 3조원 규모의 육상 원유생산 플랜트의 첫 모듈의 운송을 시작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에 설치되는 초대형 원유생산 플랜트(TCO 프로젝트)의 첫 모듈 건조를 완료하고 지난 25일 출항식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출항한 TCO 프로젝트 첫 모듈은 울산 신한중공업을 출발해 이집트 수에즈 운하, 러시아 볼가돈 운하 등을 거쳐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까지 총 1만 9천Km에 달하는 거리를 약 90일 동안 운송됩니다.

특히 러시아 볼가돈 운하를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모듈을 2단, 3단으로 분리해 현지까지 운송한 후 다시 조립하는 고난이도 신공법을 적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TCO 프로젝트는 총 81개 모듈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출한한 모듈 2개를 제외한 나머지 79개 모듈은 2020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됩니다.

TCO 프로젝트는 금액뿐만 아니라 규모도 역대 최고로, 81개 모듈 전체 무게만 약 20만톤, 1.5톤 규모 중형승용차 약 13만대 무게와 맞먹는 초대형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해양플랜트 생산인력이 약 3년 정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물량이기도 하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입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지난 3년간 지속된 저유가 기조를 깨고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오일메이저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TCO프로젝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주문주의 신뢰도를 높이고 향후 해양사업 수주에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