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선수 트레이드 뒷돈 131억 챙겨

입력 2018-05-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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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그간 23차례 트레이드에서 뒷돈으로만 무려 131억5천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KBO리그 사무국은 8개 구단으로부터 과거 히어로즈 구단과의 현금을 포함한 선수 트레이드 계약 중 신고하지 않은 계약 건과 발표와는 다른 계약 건이 있음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30일 발표했다.
다시 말해 8개 구단이 넥센 구단과 짜고 KBO리그 규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얘기다.
이에 KBO는 해당 구단에 신속하게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해 미신고된 현금 트레이드 계약 사실을 검증했다.
KBO의 발표를 보면, 2008년 KBO리그에 뛰어든 히어로즈 구단은 2009년 12월 첫 트레이드부터 올해 1월 트레이드까지 총 23차례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이 중 12번이나 뒷돈을 챙겼다.
미신고한 뒷돈만 131억5천만원에 달한다.
넥센은 이택근을 LG 트윈스로 보내고 강병우와 박영복을 받은 첫 트레이드부터 뒷돈을 받았다.
KBO의 승인 조건은 25억원이었으나 실제 LG가 준 돈은 13억원이 많은 38억원이었다.
최근 트레이드인 채태인과 박성민(롯데)의 맞교환 때에도 알려진 것과 달리 히어로즈는 롯데로부터 2억원을 챙겼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가장 많은 41억원을 몰래 히어로즈 구단에 줬다.
LG 트윈스가 두 번째로 많은 28억원, 두산 베어스가 20억원을 각각 뒷돈으로 줬다.
KBO 사무국은 구단의 자진 보고를 바탕으로 특별조사위원회의 정밀 확인 작업을 거쳐 상벌위원회 개최와 후속 조처를 검토할 예정이다.
KBO는 지난해 넥센과 NC 다이노스, kt wiz의 선수 간 트레이드에서 공시된 내용과는 달리 현금이 포함된 이면계약이 체결된 사실을 확인하고, 야구규약에 따라 해당 금액 6억원을 야구발전기금으로 전액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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