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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여성단체, 상의 벗는 퍼포먼스..처벌?

입력 2018-06-02 21:31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2일 여성단체 회원들이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벌이다 경찰에 곧바로 저지당했다.

시민단체 `불꽃페미액션` 회원들은 이날 오후 1시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 사옥 앞에서 여성의 반라 사진을 삭제하는 이 회사의 규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서 `상의탈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퍼포먼스에 참여한 활동가 10명은 취재 카메라 앞에서 상의를 완전히 벗었다.

마스크와 선글라스, 가면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몸에 한 글자씩 `내 몸은 음란물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쓴 상태였다.

또 `내 의지로 보인 가슴 왜 너가 삭제하나`, `현대판 코르셋에서 내 몸을 해방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종이를 취재진을 향해 들어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상의를 벗자 경찰이 곧바로 이불을 가져와 가리면서 퍼포먼스는 오래가지 못했다.

활동가들은 "가리지 말라",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는데 경찰이 왜 가리느냐", "왜 억압하느냐" 등으로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이들은 경찰과 10여 분간 신경전을 벌이고서 퍼포먼스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연음란죄 등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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