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여성 사건..'턱수염 낚시객' 목격자 찾는다

입력 2018-08-01 10:06  

제주에서 가족 캠핑 중 30대 여성이 실종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 발생 추정 시간대에 현장을 지나간 흰색의 구형 코란도 차량을 운전했던 남성 낚시객을 찾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에 대한 목격자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1일 이같이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6일 0시 5분께 캠핑카가 세워진 세화포구 동쪽 방파제 끝 부분까지 들어와 차를 주차했다.

그 과정에서 캠핑카와 외부에서 연결된 소형 발전기를 가볍게 쳐 차 안에서 잠을 자던 최씨의 남편 A(37)씨가 깨어나게 됐다.

A씨는 이후 캠핑카에서 나와 소형 발전기를 확인하고서 별다른 손상이 없자 그 남성에게 `괜찮다`며 그냥 가도록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낚시객인 이 남성이 캠핑카가 세워진 방파제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뭔가를 봤거나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됐다면 최씨 실종사건을 풀 만한 장면이 찍혀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턱수염을 기르고 있다. 주변 낚시객들에 따르면 세화리 주변 마을에 살며 자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이고 세화포구로 가끔 낚시하러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5일 오후 11시 38분께부터 다음날인 26일 0시 10분께까지 구좌읍 세화포구∼세화오일장터를 도보로 지나갔던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또 차량을 운전해 지나갔거나 그 일대에서 주차했던 이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포구 주변에서 당일 밤 사건과 관련된 어떤 소리를 들은 주민이나 관광객의 제보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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