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온 마스’, 쏟아지는 극찬에는 다 이유가 있다

입력 2018-08-0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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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의 새로운 신화를 쓰고 있는 ‘라이프 온 마스’가 거둘 유종의 미에 관심이 뜨겁다.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완벽한 현지화로 시작부터 굿리메이크가 무엇인지 보여줬던 ‘라이프 온 마스’는 원작을 뛰어넘는 완성도라는 호평과 함께 극찬을 받았다. 매회가 레전드라는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은 화룡점정이 될 퍼펙트 엔딩에 대한 기대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라이프 온 마스’는 BBC가 2006년 방영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수사물의 명작. 설명이 필요 없는 독보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정효 감독과 치밀하고 세밀한 대본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이대일 작가가 원작의 세계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적 정서와 시대적 배경을 완벽하게 녹여내며 독창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에 최고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작은 디테일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제작진과 현장 스태프들의 노력과 열정이 더해져 웰메이드의 진수를 선보였다.

탄탄한 완성도와 작품성은 원작 팬들은 물론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미 미국, 스페인, 러시아, 체코 등 각국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어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의 완벽한 로컬라이징은 더욱 부각됐다. BBC 해외 드라마 포맷 프로듀서 데이비드 벨쇼(David Belshaw) 역시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는 오리지널 버전의 핵심을 반영하고 있으면서도 지역적 매력도 갖추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서구권 드라마 리메이크의 가장 큰 장벽인 정서적 괴리감을 해결하기 위해 1988년의 디테일한 감성까지 브라운관에 옮겼다. 최불암을 중심으로 조용필, 박남정, 김완선 등 시대의 아이콘이 소환돼 감정적인 몰입을 이끌었다. 88서울올림픽, 새마을 운동,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 시대를 담은 소재와 사건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노련함도 돋보였다.

또 다른 원동력은 배우들의 호연이다. 이정효 감독은 리메이크의 핵심으로 배우들의 감정선을 꼽으며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선과 결을 잘 맞춰가는 것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태주와 혼연일체가 돼 극을 이끌어간 정경호와 88년의 형사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체중까지 증량한 박성웅, 서울 사투리를 직접 준비한 고아성, 차진 애드리브로 복고 수사만의 매력을 살린 오대환, 선배들 사이에서 연기력과 존재감을 각인시킨 노종현까지 열연 이상의 에너지를 보여준 배우들의 힘과 차진 팀플레이는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한국적인 복고 수사극으로 시청자를 매료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강렬한 중독성으로 매주 주말을 ‘순삭’하며 화제성과 작품성, 시청률까지 잡는 데 성공했다.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쫄깃한 흡인력에 푹 빠진 시청자들은 종영을 아쉬워하면서도 예측 불가한 결말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한 번 보면 놓을 수 없는 마약 같은 드라마”, “단연코 최고의 ‘라이프 온 마스’, 원작을 뛰어넘는 수작”, “리메이크의 교과서이자 웰메이드의 정석이었다”, “내 주말을 앗아간 ‘라이프 온 마스’”, “원작 엔딩과 같을지 다를지 미치도록 궁금”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돼 결말 역시 각국의 정서에 맞게 재해석됐던 만큼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가 어떤 답을 내릴지 호기심이 증폭한다. 비리 경찰과 서부파에 쫓기며 위기에 봉착한 복고 수사팀을 눈앞에 두고 2018년에서 눈을 뜬 한태주(정경호 분). ‘엔딩술사’다운 역대급 반전으로 충격을 안겼던 ‘라이프 온 마스’의 마지막 여정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라이프 온 마스’ 15회는 4일 밤 10시 20분 OCN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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