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라오스TV | 의심보다 신뢰를 택한 '공자와 안회의 일화'

중국어로 듣는 중국 문화 이야기, 품격 있는 중국어 채널 <구라오스TV>.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한국에서 17년간 중국어 강의를 한 베테랑 강사 구효휘 크리에이터가 전하는 중어중문학 강의. 지난 5일에는 `공자와 안회의 일화`라는 주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크리에이터 구효휘: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전할 이야기는 `공자와 안회의 일화`입니다. 공자의 제자 안회는 덕이 많기로 유명한 현인입니다. 한번은 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일주일 동안 두 사람이 굶고 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안회는 겨우 쌀을 구해 와, 밥을 짓기로 했습니다. 밥을 기다리던 중, 공자는 우연히 안회가 먼저 밥을 한 움큼 먹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공자는 안회를 직접 혼내지 않고 "선친이 꿈에 나타나, 밥이 되면 먼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자신을 꾸짖은 꿈 이야기를 합니다. 꿈 이야기를 듣자, 안회는 놀라며 자신이 밥을 짓던 중, 밥에 흙이 들어가 아까워서 먼저 먹게 된 사실을 실토합니다. 이 이야기는 공자가 제자들에게 한 "너희는 보고 들은 것이 꼭 진실이 아닐 수도 있음을 명심해라"라는 조언과 일맥상통합니다. 공자 역시 안회를 무작정 의심하고 섣불리 혼내기보다 상대방을 신뢰하고 배려해, 먼저 마음을 열도록 하는 방안을 택한 것입니다.




※ <구라오스TV> 라이브 방송과 VOD 콘텐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티비텐플러스(TV10plus)` 앱을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