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러시'…'큰손', 코넥스 베팅

정경준 기자

입력 2018-08-13 11:11   수정 2018-08-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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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넥스 기업들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전 상장이 잇따르면서, 소위 '큰손' 투자자들의 코넥스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재 코스닥 이전 상장 승인을 받은 코넥스 기업은 오파스넷과 지티지웰니스 등 총 6곳.

    여기에 더해 현재 이전 상장 심사 중인 노브메타파마와 나무기술 등 2곳과 연내 이전 상장이 예상되는 코넥스 대장주 툴젠을 포함하면 올해 하반기에만 10여곳의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 상장이 예상됩니다.

    이들의 주가는 연초 이후 크게 오른 상황인데, 툴젠과 IT서비스 업체 오파스넷은 연초 이후 주가가 2배이상 급등했으며, 지티지웰니스 역시도 30% 넘게 올랐습니다.

    코스닥 이전 상장 기대감과 함께 앞선 이전 상장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른바 '큰손'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코넥스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초 이전 상장 한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현재 주가는 상장 당시 공모가와 비교해 7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아시아종묘는 10% 넘게 올랐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올해는 (코넥스시장에) 들어와서 (코스닥으로) 넘어가는 것도 많고 증자되서 자금조달도 많이 됐고 그런 측면에서 코넥스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 같다"

    '큰손' 투자자들의 코넥스 투자 확대와 맞물려 올해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 규모는 57억원으로 지난해 18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시가총액도 6조7천억원 규모로, 지난해 5조원과 비교해 3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올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 수는 이미 이전 상장을 완료한 5곳을 포함해 15곳 안팎으로, 코넥스 시장 개장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코넥스 시장 대장주 툴젠은 일정 등급 이상의 기술성평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완화된 테슬라요건(적자기업이라도 증시 상장 가능한 요건)을 적용받는 첫 사례로 이전 상장 작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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