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판사님께’, 권나라가 말하는 정의구현 크러쉬

입력 2018-09-06 08:21  




배우 권나라가 정의구현 크러쉬를 뽐냈다.

알면 알수록 불편한 힘이 있다. 만약, 누군가 의도에 의해 피의 사실이 고의적으로 유출되고, 언론이 장단을 맞춰 보도하고, 대중의 마녀사냥으로 모는 일까지 아랑곳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어두운 권력 일 때 이야기다.

지난 5일 방송된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아나운서 주은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권나라가 자신의 뉴스에서 남자친구인 한수호(윤시윤 분)를 언급해야 하는 상황이 전파를 타 극에 긴장감을 자극했다.

주은은 자신의 뉴스 원고에서 법조계 뇌물 스캔들을 다뤄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 것. 원고 속 ‘스타 반열에 올랐던 한수호 판사도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 예상됩니다.’라는 문장에서 자신의 남자친구인 한수호의 이름을 발견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고민하는 권나라의 표정에서는 여자친구이자 아나운서인 주은의 복잡한 심리가 오롯이 담겼다.

주은은 결국 소신대로 선택을 했다. 의혹만으로 보도를 하는 것은 무책임한 언론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뉴스에서 밝히고, 법조계 뇌물 리스트 속 한수호 이름을 뉴스에서 언급하지 않는다. 대신 시청자들과 약속한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 잊지 않고 다시 뉴스를 전하겠노라고. 뉴스의 파장은 컸고, 주은은 아나운서국 국장에게 사표 쓰고 나가라는 고성을 듣게 됐다.

권나라는 주은의 복잡한 심리를 대변하듯 뉴스가 끝난 후, 결국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일과 사랑, 그 갈등 속에서 섬세한 완급 조절이 묻어나는 감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자극하는 대목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편, 드라마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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