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7일 오전(현지시간) 방영된 코미디언 조 로건의 라이브 웹 쇼에 나와 진행자한테서 담배와 마리화나를 섞어 만든 대마초 한 개비를 건네받았다.
"거의 피워본 적이 없다"면서 호기심을 보이더니 헤드폰을 낀 채로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몇 모금 피워댔다.
머스크는 "나는 마리화나 애연가는 아니다"라면서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겠다. 생산성에 도움이 될 만한 구석이 있는지 찾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다소 충격적인 모습`이 공개된 뒤 이날 오전 증시에서 테슬라 주식은 장 초반 9%나 폭락했다. 개장 한 시간 만에 7% 빠지더니 좀 더 내려갔다.
테슬라 주가는 장 후반 회복세를 보였으나 6.3%나 떨어진 263.24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기호용 마리화나 흡연이 합법화했지만 일종의 방송인 팟캐스트에서 공공연하게 흡연 모습을 보여준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머스크는 팟캐스트에서 위스키도 마셨다.
이날 월가에는 머스크의 `기행` 못지않게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소식이 하나 더 전해졌다.
지난달 6일 테슬라에 합류한 회계책임자 데이브 모턴이 불과 한 달 만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사표를 낸 것이다.
모턴은 성명에서 "내가 테슬라에 들어온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대중의 관심, 그리고 회사 내부의 변화 속도는 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면서 "그 결
과 내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했다"고 사직 배경을 설명했다.
모턴이 입사한 이후 머스크는 테슬라의 상장폐지(비공개 회사 전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를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호언하기도 했다.
증시를 출렁거리게 한 머스크의 폭탄선언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없던 일`이 됐다.
CNBC 등 미 경제매체들은 회계전문가인 모턴이 회사의 격변을 지켜보면서 `있을 곳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고위 임원도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인사부문(HR) 책임자 게비 탤리대노도 곧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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