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직접투자 전성시대] ② 무턱대고 덤볐다간 손실

방서후 기자

입력 2018-09-10 17:25  

    <앵커>

    온라인에서 쇼핑하듯 해외주식을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됐지만 따져봐야 할 점도 많습니다.

    수익이 나더라도 환율과 세금 등에 따라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앞서 국가별로 철저한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방서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해외 주식 투자자들이 재미를 본 나라는 단연 미국입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 한해에만 13% 올랐고, 다우지수 역시 4% 이상 오르며 코스피 수익률을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신흥국 투자자들은 손해가 막심합니다. 같은 기간 터키 비스트 지수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20% 하락했고, 인도네시아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결국 해외 주식이라고 다 '불패'는 아니라는 건데, 요즘처럼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주식은 '상투', 신흥국 주식은 '떨어지는 칼날'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이 났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환율과 세금 등 신경써야 할 요소가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해외주식의 경우 250만원을 넘는 매매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22%(주민세 포함)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A를 통해 500만원의 수익을 얻고 중국 주식 B에서 200만원의 손실을 봤어도 총 300만원의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내야합니다.

    여기에 배당소득에는 약 14% 세금이 붙고, 다른 금융소득과 더해 연간 2천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됩니다.

    국내는 증권사간 경쟁으로 주식 거래 수수료가 사실상 없지만 해외는 거래 수수료에 환전 수수료까지 더해지며, 국가·채널별로 수수료가 차등 적용됩니다.

    환율 변동성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특히 베트남 등 일부 신흥국의 경우 실시간 환전이 어려워 이중환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투자 적기를 맞추려면 적어도 2~3일 전에는 환전을 해 놓아야 합니다.

    <인터뷰> 이원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베트남 동화 특성상 달러나 유로화처럼 실시간 환전이 이뤄지지 않고 환전하는 데 하루에서 이틀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원하는 투자 시점을 맞추려면 꼭 미리 환전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베트남 종목들은 대부분 외국인 매수 한도율이 설정돼 있어 사고 싶어도 못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래에 앞서 확인해야 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직접 투자가 가능한 나라는 총 33개국이지만, 온라인 거래 서비스는 증권사별로 5~10개국 정도만 제공됩니다.

    국가별 개장시간과 최소 주문단위, 상·하한가 유무 여부도 제각각입니다. 미국의 경우 한국 시간 기준으로 밤 11시30분에 장이 열리며, 서머타임 적용시 개장시간도 한 시간 당겨집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점심시간에 맞춰 휴장합니다.

    미국과 유럽은 가격 제한폭이 없어 개별 종목에 대형 악재가 터지면 하루에도 50% 이상 주가가 빠질 수 있는 반면 중국과 대만, 베트남은 가격 제한폭이 10%로 우리보다 좁습니다.

    결국 해외 주식 시황과 종목 분석도 중요하지만 아직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을 컨설팅해줄 수 있는 전문가 육성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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