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직접투자 전성시대] ① "국내 증시 재미없다"...해외직구 '폭증'

정경준 기자

입력 2018-09-10 17:19   수정 2018-09-10 17:43



    <앵커>

    성장 동력 약화 등 이렇다할 모멘텀 부재 속에서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간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해외주식 직접투자, 이른바 해외주식 직투에 소액투자자들은 물론, 은퇴자금을 활용한 퇴직자들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수익률 방어 차원에서라도 이제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직 금융업계 고위직 출신인 J씨.

    퇴직 후 은퇴자금 중 상당액을 올해 초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에 반반씩 투자했는데, 현재 평가금액 기준 해외 주식 비중은 90%를 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수익률의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 투자에서 제법 짭짤한 수익률을 맛보면서 A씨는 현재 추가로 해외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중입니다.

    [인터뷰] 금융업계 출신 퇴직자 J씨

    "지금 국내 시장이 재미가 없잖아요. 결국은 수익을 낼려고 하는데, 해외 시장의 경우 정말 투자상품이 다양하다. 투자수단이 많다는 점도 되지만 한편으론 자기가 투자한 것에 대해 헤지할 수 있는 수단도 많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성장성 높은 해외 주식을 찾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투자, 이른바 해외주식 직구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9월 현재 기준 해외 주식 결제대금은 233억 달러, 원화로는 약 26조원 규모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74.7% 급증했습니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해외 주식 투자규모는 역대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미국 주식 투자가 153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홍콩(41억 달러), 일본(13억 달러), 중국(11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이처럼 해외주식 직구 열풍 배경에는 국내 증시의 답답한 수익률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들어 8월말 기준 코스피지수가 5.8% 하락율을 보인데 반해, 미국 다우지수는 4.99%, 나스닥지수는 무려 14.6% 상승했습니다. 특히,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기간 자사 1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들의 매수상위 20개 해외주식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9%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월등한 수익률을 보이면서 해외주식 투자 분위기는 과거와도 사뭇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이제는 소액투자자는 물론, 신규투자자, 그리고 은퇴자금 활용을 고민하는 퇴직자들까지도 해외주식 직접투자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일 미래에셋대우 해외주식추진팀장

    "예전의 경우 금액이 크신 분들이 해외주식에 관심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런 분들뿐만아니라 그 아랫단계에 있으신 분들까지도 관심이 많다. 워낙 관심이 많기 때문에 문의도 많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업계도 이들 해외주식 직구족을 잡기 위해 해외주식 모바일 거래 시스템 강화를 비롯해 환전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통합증거금 제도, 그리고 해외주식 담보대출 등 다양한 마케팅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해외주식 거래, 업계 1위인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9월 현재 해외주식 잔고규모는 5조6천억원으로, 연초 3조3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연말 10조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외주식 직접투자, 해외주식 직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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