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꽉 잡은 네이버...커지는 '불협화음'

입력 2018-09-28 09:55  

    <앵커>

    네이버가 쇼핑 사업을 키우면서, 곳곳에서 불협화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쇼핑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고 하지만, 압도적인 포털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높은 광고 수익을 내고 있어 광고료 부담을 떠안은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또 기존 이커머스 사업자들로부터 검색을 활용해 불공정한 경쟁을 한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하는 양모씨는 벌어들이는 돈의 3분의 1 가량을 네이버 검색 광고비로 쓰고 있습니다.

    갈수록 올라가는 광고비가 부담스럽지만, 그렇다고 네이버에 광고를 안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온라인쇼핑몰 운영자

    "키워드라던가 광고비가 많이 올라갔기 때문에 기존만큼 광고를 할 수 없는 거예요. 기존만큼 광고하려면 또 2배 3배 상승되니까 많이 부담이 되죠."

    네이버의 검색광고가 갈수록 비싸지는 이유는 광고 가격이 경매 형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검색광고를 원하는 사업자들 가운데 높은 광고료를 부른 쪽이 검색순위 상단에 노출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비싼 값을 치르고도 네이버에 검색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네이버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압도적인 점유율 때문에 검색광고가 없으면 사실상 온라인 사업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문상일 / 인천대학교 교수

    최근에는 많은 중소상공인들이 네이버에 입점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광고가 옵션이라는 것은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광고는 각자의 선택일 뿐이고, 광고단가를 경매로 정하는 것 역시 합리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최인혁 네이버COO

    광고라는 것은 이제 사업자분들이 필요할 때 일시적으로 단골을 모은다던지 하는 옵션형 선택 툴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광고에)비딩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데 비딩 자체가 구글이나 페북이나 모든 사업자들이 차용하고 있는 합리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의 주장과는 달리 소상공인들은 사실상 온라인 광고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네이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순종 / 소상공인연합회 온라인공정위원장

    독과점 구조 하에서 광고비가 치솟을 수밖에 없고 거래 독점이 높을 수밖에 없으니까. 철저한 실태조사와 경제단체와 협의 하에 표준단가제를 적극적으로 구성해 나가서 광고료를 컨트롤해 나가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네이버의 쇼핑서비스 확대로 인해 기존 E커머스 사업자들과의 마찰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네이버는 특정 상품을 검색할 때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페이 등록 상품을 상위에 노출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로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E커머스 업계 관계자

    네이버에서 노출되는 순서가 쇼핑의 일반적인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노출이 아니라 본인(네이버)의 이해도나 적합도에 따라서 보여 진다고 생각하니까. 이 부분은 시장지배력에 대한 전이 아니겠느냐는 것을 지적한 것.

    이처럼 네이버 쇼핑이 커져가며 곳곳에서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네이버는 마땅한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네이버 쇼핑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끊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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