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교회,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는 이유

입력 2019-01-13 21:17  

러시아 정교회가 주요 종교기념일이 서방 기독교 세계와 차이가 나는 데 따른 불편에도 불구하고 서방이 사용하는 달력인 신력(그레고리력)을 채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정교회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교회에선 교회력을 변경할 어떤 계획도 없다"면서 일부 정교회들처럼 기존에 사용하던 율리우스력 대신 그레고리력을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상당수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은 신력인 그레고리력에 따른 새해가 구력을 지키는 정교회의 성탄절 금식기간(12월 28~1월 6일)과 겹쳐 여러 가지로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정교회 성탄절을 서방에서처럼 12월 25일로 옮기자는 제안을 해왔다.

정교회 대변인은 "이를 위해선 모든 전례도 바꾸고 교회력도 변경해야 한다"면서 "러시아 정교회 신자들이 이 같은 개혁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정교회는 개신교나 가톨릭의 크리스마스(12월 25일)보다 13일 늦은 1월 7일을 성탄절로 기념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16세기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제정한 `그레고리력`이 아니라 고대 로마 황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제정한 `율리우스력`을 따르기 때문이다. 율리우스력 12월 25일은 그레고리력으로는 13일 뒤인 1월 7일이 된다.

그레고리력은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가 1582년 기존에 쓰이던 율리우스력의 역법상 오차를 수정해서 공포한 것으로 오늘날 거의 모든 나라에서 사용하는 태양력이 그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사회주의 혁명 이듬해인 지난 1918년 기존에 사용하던 율리우스력 대신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을 채택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교회는 율리우스력을 고수해 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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