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융권 '춘제' 보너스 감소...세뱃돈 봉투로 때우기도

입력 2019-02-01 18:55  

지난해 홍콩증시가 다소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홍콩 금융권 종사자들의 보너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기업들은 통상 설인 춘제(春節)를 앞두고 보너스를 나눠주는 데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는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고위 은행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홍콩의 입법부 의원이자 베테랑 주식 투자가인 크리스토퍼 청 와펑은 보너스 대신 다수의 증권사가 라이시(lai see·세뱃돈)로 때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시는 행운을 전달하는 의미로 소액의 돈을 빨간 봉투에 담아서 주는 중국 전통 의식이다.


그는 "일부 증권사들은 보너스를 전혀 주지 않고 약 1천홍콩달러나 수천홍콩달러가 든 빨간 봉투만 선물의 의미로 나눠주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많은 업체들이 수개월치의 월급을 보너스로 준 것과는 크게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청은 "개의 해(2018년)는 주식중개인들에게 좋은 해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무역전쟁이 발발하고 하반기부터 시장의 변동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다수의 증권사가 지출에 조심성을 보이면서 높은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홍콩의 벤치마크지수인 항셍지수는 14% 하락했다. 2017년에는 36% 올랐었다.


300여명의 브로커를 보유한 중간규모 증권사인 브라이트 스마트증권은 올해 보너스를 줄 예정이지만 지난해보다는 줄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증권사는 최고 성적을 낸 브로커에게 올해는 15개월치의 월급을 줬다. 지난해에는 20개월치 월급을 지급했었다.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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