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국민연금 '배당확대 요구' 거부…“최대주주만 이익"

입력 2019-02-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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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주주제안에 사실상 거부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주주의 높은 지분을 고려했을 때 배당 확대보다는 사내 유보금을 늘려 기업가치를 올리는 기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남양유업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저배당 정책은 사내유보금을 늘려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선택이며 배당을 확대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더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최대주주는 지분 53.85%를 보유하고 있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51.68%)과 특수관계인(2.17%)입니다. 배당을 확대한다면 늘어난 배당금의 50% 이상이 이들에게 돌아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혜택을 보게 된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양유업은 고배당보다 사내유보를 함으로써 재무구조 건전성을 높이고 장기투자를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하는 게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 저배당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부터 무차입 경영이 가능했고, 이후 재무구조 건전성이 높아지고 기업의 가치는 더욱더 상승했다는 겁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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