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후보 확정…양사 노조는 공동투쟁

입력 2019-02-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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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후보로 현대중공업을 확정했습니다.

12일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불참 의사를 공식 통보함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최종 확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달 31일 현대중공업과 매각 추진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산은은 삼성중공업에도 인수제안서를 보냈다며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쪽 매각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이 불참하면서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인수합병은 앞서 나온 기본합의서에 따라 현대중공업이 계열 조선사를 총괄하는 조선통합법인을 출범하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주식 전량을 출자 받아 유상증자 하는 구조를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현대중공업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실사 등 제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인수에 대해 "산업은행과의 밀실 추진"이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노조는 오늘 오전 10시반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의 구조조정 과정을 힘겹게 버텨온 노동자들에게 배신감을 주지 말고, 지금이라도 인수와 관련한 대화에 나설 것"을 사측에 요청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18일부터 19일까지 전체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키로 하는 등 양측 노조는 인수합병 반대를 위한 `공동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양 노조는 노동조합 참여보장, 고용안정대책 마련을 주장하는 등 향후 노사간 힘겨루기가 예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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