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3천 년간 축적된 부의 비법, 『중국의 부자』 출간

입력 2019-02-2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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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광군제(光棍節) 할인 행사를 통해 단 하루 동안 약 16조 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한국의 어떤 기업도 하루 매출이 1조 원에 이르지는 않는다. 중소기업만 무려 4천만 개가 넘는다는 중국의 부는 한국의 그것과는 분명 규모부터가 다르다.

중국의 저력은 비단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2019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중국은 64조 2000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달성하며 세계 경제규모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반면 초강대국 미국은 31조 달러 수준의 GDP를 기록하며 인도에 이어 3위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었다. 머지않은 미래에 중국이 미국보다 2배 이상의 GDP를 가질 것이라는 예측은 그들의 맹렬한 기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세계를 호령하고 있는 G2의 격차가 불과 10여 년 후 이렇게 벌어진다면 앞으로의 세계 질서는 중국이 재편하리라 가정해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중국과 지리·문화적으로 매우 근접해있는 21세기 한국의 입지는 불안할 뿐이다. 우리는 세계의 중심에 선 중국으로부터 이미 오랜 시간 지난한 침략을 받아왔다. 앞으로도 그들의 사회·경제적 침투는 계속될 것이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다가오는 ‘대륙풍’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잘 알아야 하며, 그러려면 오늘날의 경제 기틀을 마련한 역사 속의 중국 부자들을 살펴야 한다. 그들을 통해 중국사의 한 면을 알아가는 것도 중국을 이해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수광 지음|2019년 3월 5일 발행|320쪽|판형|무선 150mm*220mm
경제/경영|ISBN 979-11-85982-58-8 (13190)|

『중국의 부자』는 전한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의 고전을 토대로 현대 중국의 경제적 원천을 통찰한 책이다. 이 책의 모태가 된 『사기史記』「화식열전貨殖列傳」은 춘추 말부터 한나라 초까지 이름을 떨쳤던 중국 부자들을 소개하며 부를 축적·증식하는 ‘화식(貨殖)’의 본질과 속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마천은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 부를 얻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결코 물질과 멀어질 수 없는 인간의 삶과 욕망을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

월나라 시대의 정치가이자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글귀를 남긴 범려는 스승인 계연에게서 배운 경제이론을 바탕으로 상업을 일으켰다. 그는 어떠한 상품의 가치가 아주 낮을 때 그것을 사두었다가 시세가 오르면 되파는 방식을 선택했다. 가령 기상 상태가 좋을 때 배(船)나 수레(車)를 사서 가뭄이나 홍수가 나면 비싸게 파는 식이었다. 이를 위해 그는 수십 년 간의 날씨 통계를 분석하고 천문의 법칙을 파악하여 기상 변화를 예측하였다.

한편 ‘장사의 아버지’ 백규는 주나라 출신으로 제나라, 조나라, 위나라 등을 상대로 장사를 한 대상(大商)이다. 그 역시 범려와 마찬가지로 시장의 시세가 흉년과 같은 변고에 따라 크게 변화한다는 것을 일찍이 깨닫고 날마다 날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가 대부호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리다매(薄利多賣)라는 상업 방식 덕분이었다. 그는 곡식의 낟알이 영글 무렵 낟알을 대량으로 사들였고 곡식의 값이 오르는 수확기가 아님에도 저렴한 가격에 내다팔았다. 낟알 개당의 수익은 적었지만 대량으로 팔았기 때문에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싸게 팔되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는 상술로 그는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중국 19세기 부자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서구 열강의 등장이 불가피하다. 19세기 중국을 대표하는 거상들은 유럽 상인들과 활발한 무역을 전개했다. 그중 차(茶) 농장주의 집안에서 태어난 오병감은 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았다. 오병감은 차(茶) 문화가 생기기 시작한 당시 유럽을 보고 중국의 차가 머지않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 것이란 걸 직감했다. 그는 중국의 상인들이 농장에서 차를 사다가 팔았던 전통적인 방식을 거부하고 직접 차 농장을 사들였다. 결국 생산자로서 차 시장을 독점할 수 있었고 훗날 서양과의 거래를 통해 막대한 부를 얻었다.

현재 스타리치북스에서 출간한 도서는 <기업가정신 시리즈- 포디프레임, 기브 앤 기브, 글로벌 성장 기업의 법칙, 샤오미 스타일, 복기의 힘, 마윈의 내부담화, To. 스타트업, 손정의 참모, 화웨이의 위대한 늑대문화, 세이펜 김철회 대표의 결핍이 만든 성공>, <이수광 소설가 시리즈- 부의 얼굴 신용, 조선부자 16인의 이야기, 그리운 조선 여인, 사임당>, <뭐가 다를까 시리즈- 돈 버는 사장 못 버는 사장, 유능한 상사 무능한 상사, 일등 영업맨 꼴등 영업맨,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 못 하는 사람, 성과를 내는 사람 못 내는 사람>, <건강의학도서- 임신출산, 육아,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척추 이야기, 잘못된 치아관리가 내 몸을 망친다, 굿바이 스트레스>, <인생 컨설팅 시리즈- 30초 리더십, 내 상처의 크기가 내 사명의 크기다, 오늘이 기회다, 킬링 리더vs 힐링 리더,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 백인천의 노력자애 외 다수>, <기업/병의원 컨설팅 시리즈- 대한민국 CEO를 위한 법인 컨설팅 바이블, 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 변액보험 펀드관리, 정인택의 법인컨설팅십, 대한민국 창업자를 위한 외식업 컨설팅>, <성과를 지배하는 도서- 영업의 태풍을 만드는 확률세일즈,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성과를 지배하는 스토리 마케팅의 힘, 성과를 지배하는 유통 마케팅의 힘>, 유튜브 문화 트렌드 매니저 케빈알로카(Kevin Allocca)가 집필한 <유튜브 컬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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