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독일로 돌아갈 뻔 했었지만"…포체티노 감독 '믿음'이 지켰다

입력 2019-03-02 19:06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선 손흥민(27·토트넘)이 영국 생활 초기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에 독일 복귀를 고려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1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거의 (토트넘을) 떠날 뻔했다. 감독실에 찾아가서 여기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독일로 돌아가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말한 시기는 2016년 여름쯤이다.
독일 레버쿠젠에서 뛰다가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영국에 진출해 한 시즌을 보내고서다.
토트넘은 당시 우리 돈으로 400억원이 넘는 2천200만 파운드를 들여 손흥민을 영입했는데, 첫 시즌은 만만치 않은 적응기를 거쳐야 했다.
2014-2015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1골을 기록했으나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을 기록했다.
시즌 막바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백업 자원이 된 그는 현지 언론에 수시로 이적 대상으로 거론되곤 했다.
이브닝 스탠더드 인터뷰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고 복귀한 뒤 포체티노 감독을 찾아가 독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하지만 감독님은 나를 믿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은 내 꿈을 실현해주셨다.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너무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지지 속에 손흥민은 이어진 2016-2017시즌 폭발했다.
시즌 초반인 2016년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에 뽑히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2017-2018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갔으며, 이번 시즌에도 팀 공격의 주축을 맡고 있다.
손흥민은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면서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건 영광"이라고 말했다.
최근 런던 연고 클럽 선수를 대상으로 한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그는 "이 상을 보면, 잠이 오지 않을 정도"라며 행복함을 표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적응은 정말 어렵다. 오늘날 축구에서 `인내`란 무척 어려운 일이 됐는데, 결국은 시간 문제"라면서 "손흥민은 인내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팀원들, 팬들 모두 그를 좋아한다.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자신의 에너지를 팀에 전하는 `해피 보이`"라면서 "잠재력과 기술 또한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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