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범경기 4경기 만에 첫 실점

입력 2019-03-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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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성적표에 처음으로 실점이 찍혔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실점 했다. 단 삼진 3개를 곁들이며 사사구는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이 시범경기에서 실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2이닝 2피안타 무실점),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3이닝 1피안타 무실점)까지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4번째 경기 만에 첫 실점으로 류현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0.00에서 1.80으로 올랐다.
시범경기에서 1이닝씩 투구 이닝을 늘려간 류현진은 처음으로 4이닝을 소화했다.
출발이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초 첫 세 타자 스콧 셰블러, 야시엘 푸이그, 스쿠터 지넷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제시 윈커를 유격수 방면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데릭 디트리히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호세 페라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두 번째 점수를 줬다.
류현진은 터커 반하트를 상대로는 루킹 삼진을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부터는 안정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한 뒤 필립 어빈에게 몸쪽 꽉 찬 속구를 찔러넣어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이어 셰블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고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 4회도 완벽했다.

류현진은 3회 초 푸이그(1루수 땅볼), 지넷(1루수 땅볼), 윈커(삼진) 세 명으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4회 초에도 디트리히를 포수 파울플라이, 페라사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는 등 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류현진은 반하트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다저스는 2-2로 맞선 5회 초 좌완 스콧 알렉산더를 마운드에 교체 투입했다.

류현진은 3회 말 2사에서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

류현진은 신시내티 선발 소니 그레이의 바깥쪽 낮고 빠른 공에 엉덩이가 빠진 채로 커트를 시도했으나 맞히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9회 말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푸이그는 `친정팀`과 처음으로 만나 류현진과의 대결 전적 2타수 1안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다저스는 이날 스플릿 스쿼드(한 팀을 두 개로 나눠 각각 경기를 치르는 방식)를 꾸렸다.

다른 한 팀은 선발 마에다 겐타를 앞세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돌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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