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처 찾아라...채권형펀드 ‘자금몰이’

김보미 기자

입력 2019-04-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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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3월 미국 FOMC 이후 글로벌 금리가 급락하면서 국내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도 2년 반만에 역전됐죠.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내 채권형펀드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오는 9월 자산축소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중자금이 국내 채권형 펀드로 향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3월 초 1.84% 연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하락해 지난 28일 1.68%로 연저점을 찍었고, 10년물 금리 역시 연초 1.95%에서 1.83%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국내 채권형펀드로는 최근 한 달동안 1조2천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개별펀드로 살펴보면 동양하이플러스채권펀드가 최근 한 달동안 3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빨아들였고, 동양단기채권펀드, 하이든든한펀드 등으로 각각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수익률은 연초 후로 따져보면 여전히 주식형펀드가 선방하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기 시작한 최근 한달로 보면 국내 주식형펀드가 4.6% 손실을 보는 동안 채권형펀드 수익률은 0.42%를 기록 중입니다.

    채권형펀드는 특히 장기전에서 빛을 발하는데 5년 수익률로 따져보면 13%로 주식형펀드 성과 6.77%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증시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인터뷰>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빠르면 올해 4분기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데 당장 3월 말부터 (금리) 인하를 반영한 (채권) 가격은 너무 부담스럽다는 거죠. 그렇다면 단기투자자들은 4월 금리 반등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 필요하다라는 거고…”

    국내 채권 금리가 급락한 측면이 있는 만큼 단기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국채 채권금리의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장기투자자라면 단기 금리상승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해보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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