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꾸 헷갈리나…아버지 독일 태생 주장

입력 2019-04-04 15:4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자신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가 독일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의 대화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독일의 매우 멋진 곳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앙겔라(메르켈 독일 총리)와 독일에 상당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라며 "나의 아버지가 독일인이며, 독일의 매우 멋진 곳에서 태어나 독일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는 1905년 뉴욕주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가 자신의 아버지가 독일 태생이라고 잘못 주장한 것이 적어도 세 차례나 된다고 보도했다. 독일 태생은 아버지가 아니라 조부다.


트럼프의 조부인 프레드리히 트럼프는 1885년에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 시애틀에 정착한 인물이다. 조부는 1891년에 시애틀의 한 레스토랑을 사들였으며, 1892년 시애틀에서 시민권을 얻었다.


조부는 독일에서 군 복무를 하지 않고 미국에 불법 이민한 사실로 1905년 독일에서 추방됐다. 조부는 임신한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돌아왔고, 아이는 미국에서 태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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