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투신한 50대 남성, 경찰 2명이 손으로 받아 살렸다

입력 2019-04-1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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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변을 비관한 50대 남성이 모텔 3층에서 떨어졌으나 경찰관 2명이 손으로 받아내 목숨을 구했다.
15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4분께 제주시 삼도1동의 한 모텔 3층 창문 난간에서 김모(54)씨가 매달렸다가 떨어졌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동부서 중앙지구대 소속 김대훈(49)·박운용(55) 경위는 건물 아래로 추락하는 김씨를 맨손으로 받아냈다.
김씨는 추락 충격으로 다리와 갈비뼈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머리 부분을 보호해준 경찰 덕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 35분께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 모텔에 있던 김씨를 중앙지구대에 데려와 제주대병원 제주광역정신건강센터 관계자와 함께 상담을 진행했다.
김씨는 상담 결과 입원 판정을 받고 병원에 인계됐지만, 결국 병원을 뛰쳐나와 이튿날인 이날 오전 1시께 다시 모텔로 들어와 방문을 걸어 잠근 뒤 투신을 시도했다.
김씨를 쫓은 경찰은 김씨가 방문을 잠그자 모텔 앞에서 대기하던 중 창문 난간에서 매달린 김씨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김씨를 맨손으로 받아낸 김 경위와 박 경위도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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