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윤시윤, 父박혁권 업고 처절한 도주…파란만장

입력 2019-04-2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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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위에 핀 연꽃 같던 윤시윤의 삶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2019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은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이 26일 첫 방송됐다. `녹두꽃`은 첫 방송부터 강력한 서사의 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몰입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녹두꽃` 1, 2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각각 10.1%(전국 8.6%), 13.2%(전국 11.0%)를 기록하며 방송 첫 날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다. `막강한 대작의 탄생`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녹두꽃`이 공개되자마자 큰 호평을 이끌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강력한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들이다. 특히 조정석(백이강 역), 윤시윤(백이현 역), 한예리(송자인 역) 주연 3인은 각 캐릭터의 서사를 깊게 담아내며 시청자가 `녹두꽃`에서 1초도 눈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27일 제작진은 치열하게 운명과 마주하는 백이현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선 방송에서 조선의 개화를 꿈꾸던, 진흙 위에 핀 연꽃 같던 소년 백이현이 가혹한 운명 소용돌이에 내던져진 모습이라 강력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공개된 사진 속 백이현은 부상을 당해 정신을 잃은 듯한 아버지 백가(박혁권 분)를 등에 업은 채 어딘가로 걸어가고 있다. 스스로를 "백가라는 진흙탕 속 비단잉어"라고 표현했을 만큼 백이현은 금전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라왔다. 그런 그가 몇 번이고 넘어지고 바닥을 구른 듯 흙투성이에 누더기가 된 옷차림을 하고 있으며, 갓까지 벗겨진 상태인 것. 미소년처럼 고왔던 얼굴에는 흙먼지가 여기저기 묻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아버지 백가를 바닥에 내려놓은 뒤 지쳐 쓰러지듯 주저앉은 백이현의 모습에서 그의 삶이 얼마나 뒤틀리기 시작했는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삶과 마주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럼에도 날카롭게 빛나는 백이현의 눈빛은 보는 이가 느낄 처절함의 강도를 배가시킨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우리 드라마는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소용돌이가 시작된 1894년 조선, 그 시대를 살아가던 여러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조선의 개화를 꿈꾸는 백이현 역시 당시 중인 엘리트 계급의 특징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 백이현이 휘몰아치는 역사적 사건 앞에 어떤 변화를 겪는지 집중해서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배우 윤시윤의 깊이 있는 연기력을 통해 몰입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 3~4회는 27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녹두꽃` 윤시윤 (사진=SBS)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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