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년 만에 아시아 출신 '이달의 투수' 유력

입력 2019-06-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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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다나카 마사히로(31·뉴욕 양키스) 이후 아시아 투수로는 5년 만에 이달의 투수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5월에만 6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라는 눈부신 성적을 올려 이변이 없는 한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선발 투수 중 5월에 류현진보다 많은 승수를 거둔 투수는 없다. 월간 투구 이닝(45⅔이닝), 평균자책점도 모두 1위다.
미국프로야구 사무국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각각 매월 가장 빼어난 성적을 올린 선수를 `이달의 선수`로 뽑는다.
내셔널리그가 1958년에 먼저 `이달의 선수`를 도입했고, 아메리칸리그가 1974년 뒤따랐다.
투수와 타자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월간 선수를 뽑던 시상 제도는 1975년 내셔널리그가 선발 투수를 위한 `이달의 투수`를 신설하면서 둘로 나뉘었다.
메이저리그에선 일정 기간 쉬고 던지는 선발 투수보다 매일 경기에 출전하는 야수를 더 높게 치는 경향이 강했다.
그래서 투수를 위한 상도 나중에서야 만들어졌다. 아메리칸리그도 1979년 `이달의 투수`를 제정했다.
이달의 투수는 당대 최고 투수로 발돋움하는 도약대와 같다.
`로켓맨` 로저 클레먼스가 가장 많은 15번의 이달의 투수에 선정됐다. 컴퓨터 제구로 시대를 풍미한 그레그 매덕스가 10회로 뒤를 잇는다.
페드로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도 8번씩 이달의 투수 영예를 안았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1)는 통산 6번 받았다. 마지막 수상은 2016년 5월이었다.
류현진이 이달의 투수에 뽑히면 2017년 7월 리치 힐에 이어 22개월 만에 다저스 투수의 수상 계보를 잇는다.
또 아시아 투수로는 2014년 5월 다나카 이래 만 5년 만에 상을 받는다. 다나카는 당시 5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5월의 투수가 됐다.
다나카를 포함해 그간 박찬호(1998년 7월), 이라부 히데키(1999년 7월·1998년 5월) 노모 히데오(1996년 9월·1995년 6월) 등 4명의 아시아 투수가 6번 이달의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로서는 5번째이자 횟수로는 통산 7번째 수상을 기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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