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집 무작정 쫓아간 30대 구속…한달 새 3번

입력 2019-06-0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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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을 계기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길거리에서 본 여성들을 집까지 쫓아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천모(30) 씨를 지난달 31일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천 씨는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 길거리에서 세 차례에 걸쳐 각각 모르는 여성을 쫓아가 이들이 사는 아파트나 빌라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천 씨는 지난달 9일 저녁 길에서 여성을 보고 따라가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는 아파트 공용 출입문을 여성과 함께 통과해 엘리베이터에 동승했다 도망갔다.
또 지난달 22일과 27일에도 각각 여성이 사는 빌라와 아파트까지 쫓아갔다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천 씨의 신상을 파악했고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노상에서 천 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 씨가 범행 과정에서 여성에게 말을 걸거나 신체 접촉을 시도하지는 않아 주거침입죄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천 씨는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에 관심이 있어 쫓아갔으며 성범죄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천 씨를 지난 1일 구속하고 오는 5일 검찰에 넘길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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