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수출·해외 수주 '잰걸음'

전민정 기자

입력 2019-06-07 17:08   수정 2019-06-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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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인보사 사태 등의 악재 속에서도 글로벌 무대서 K바이오의 우수성을 알리며 `활로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USA`에 37개 업체가 참여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활발한 기술수출 상담을 진행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바이오 USA`에서 우리나라는 해외 국가 중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37곳의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했습니다.

    2010년부터 단독 부스로 참여해 온 셀트리온은 연구개발(R&D)과 특허 전문인력 등 10명을 투입해 글로벌 파트너링 후보 업체와 미팅을 활발히 진행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김태한 사장 불참에도 불구하고 3공장 위탁생산(CMO)과 세포주 개발·임상물질 생산 등 위탁개발(CDO) 수주에 적극 나섰습니다.
    바이오리더스는 유럽계 다국적 제약사 페링, 일본 미쓰비시다나베 등 글로벌 기업 30여곳과 만나 최근 임상 3상을 승인받은 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 등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습니다.

    또 신라젠은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머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통해 공동연구와 상업화 기회를 모색했으며 강스템바이오텍은 임상3상을 마친 아토피 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 `퓨어스템AD주` 등에 대한 기술 수출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휴온스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만나 국내 출시를 앞둔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 `휴톡스`와 1회 제형 골관절염치료제 `휴미아`에 대한 파트너링 협의를 진행하며 수출 계약의 청신호를 켰습니다.

    이밖에 통합 한국관에 부스를 차린 기업들도 기술수출을 위한 파이프라인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쳤으며, 수많은 해외 파트너들과의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바이오 USA는 지금 전시보다는 파트너링 위주로 점점 변해가고 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도 파트너링을 이번에 많이 했다. 이런 면에서 글로벌리로(전세계적으로) 뭔가 주고받을 수 있는 펀더멘털이 확보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논란으로 `대외 신뢰도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게 된 국내 바이오 업계.

    이러한 K바이오의 글로벌 선전이 침체된 국내 바이오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보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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