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6개월치 비축…"2분기 매출도 자신"

박승원 기자

입력 2019-06-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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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기업으론 지난해 말 국내증시에 상장된 육가공업체 윙입푸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윙입푸드는 이미 돼지고기 6개월치를 확보한데다, 돼지 외에 다른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오히려 경영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엿보이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가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을 덮치면서 전체 사육 마릿수는 20% 가까이 급감했습니다.

    자연스레 시장의 관심은 코스닥 상장사 윙입푸드에 몰리고 있습니다.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중국 육가공업체인 윙입푸드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이런 시장의 우려에 윙입푸드는 시장 측면에서 적잖은 우려감을 내비치면서도 전반적으론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매년 연초에 2천톤의 돼지고기 일정량을 비축하고 있는데다, 올해엔 추가로 3천톤의 돼지고기를 구매해 총 6개월치의 돼지고기를 확보했다는 이유에섭니다.

    <인터뷰>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올해 1월 초에 3천톤의 돼지고기 원재료 구매를 진행했고, 정부로부터 850만위안의 돼지 고기 구매 보조금을 받았다."

    비록, 중국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가고 있지만, 사전 비축에 정부의 보조금으로 돼지고기 상승에 따른 회사 손실의 안정화가 가능하다는 얘깁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윙입푸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복안.

    돼지열병 파동에도 돼지고기 제품에 대한 중국 현지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존 돼지고기 제품 외에 오리나 소고기 등 다른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끌어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미 확장 건축하고 있는 2공장의 설비가 현재 시운행 중이며, 확장이 다 끝나면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실적 역시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왕현도 윙입푸드 대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로 소폭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엔 8~10%의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돼지열병 파동과 다른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우려 등으로 불거진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불식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란 복병을 만난 윙입푸드.

    오히려 이런 위기를 기회 삼아 공격적인 경영과 함께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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