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제도 부활?..."일부 연예인 병사 휴가 최대 2배 많다"

입력 2019-06-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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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휴가 일수가 일반병사들과 비교해 최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특혜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7일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2018년 입대한 연예인 출신 병사 16명 중 13명이 일반병사들의 평균 휴가 일수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네 명은 100일 이상 휴가를 받았다. 2018년 기준 일반 육군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는 59일이다.
또 비교적 최근 입대한 5명은 여전히 군 복무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일 이상 휴가자`는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일요신문은 올해 3월 전역한 배우 임시완 씨가 연가 28일, 포상휴가 18일, 위로 휴가 51일, 보상휴가 14일, 진료를 목적으로 한 청원휴가 12일 등을 포함해 총 123일의 휴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임시완 소속사 플럼액터스는 공식 입장을 내고 "임시완이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총 123일로 정기휴가와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평창 동계올림픽,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위로 휴가, 특급전사와 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휴가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임시완은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를 했는데, 신병이 입소할 경우 5주간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보직 특성상 대체 휴가로 위로 휴가가 약 40일 추가로 주어지며 이를 포함해 25사단 우수 조교 기준 통상 100일 정도의 휴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휴가 일수가 많은 것은 대부분 대외행사에 동원된 뒤 주어지는 위로 휴가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예인 출신 병사들을 대외행사에 자주 동원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위로 휴가를 주는 것은 사실상 폐지됐던 연예병사제도의 부활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과거 연예인의 재능을 국방홍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예병사 제도를 운용해오다 휴가나 외출·외박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2013년 제도 시행 16년 만에 전격 폐지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연예인 병사 휴가 논란에 대해 "규정을 위반한 휴가 지급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연예인 출신 병사들은) 국가적인 행사 등에 참여하면서 야간 연습을 하고 주말 공연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휴식 등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위로 휴가를 지급하는 것"이라며 "법적으로나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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