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긴급체포 방송가 '패닉'…'조선생존기' 발등에 불

입력 2019-07-10 09:32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성폭행 혐의로 심야에 긴급체포된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속사와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 방송사 관계자들도 혼란에 빠졌다.
앞서 강지환은 전날 소속사 여직원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오후 10시 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이 사실이 처음 보도된 것은 10일 오전 5시께로, 소속사와 방송사는 보도를 접하고서야 급히 내용 파악에 나섰다.
강지환 소속사이자 그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조선생존기`의 제작사이기도 한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사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강지환이 주연을 맡은 `조선생존기`를 방영 중인 TV조선은 `긴급체포` 보도를 접한 후 소속사 겸 제작사와 논의에 나섰다. `조선생존기`는 한창 방송 중인 작품으로, 이번 사태에 따라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연 배우의 성추문으로 작품이 중단된 사례는 지난해 문화예술계를 휩쓴 미투운동(MeToo, 나도 당했다) 때도 없었다. 조재현 등이 성추문으로 작품에서 도중 하차한 사례는 있었지만, `조선생존기`의 경우 강지환이 맡은 한정록 캐릭터를 조기 퇴장 시킬 수도 없어 방송중단이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사태로 소속사 겸 드라마 제작사, 방송사뿐만 아니라 함께 출연 중인 다른 배우들과 제작진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유치장이 입감된 강지환은 경찰에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환 긴급체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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