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거듭된 대외악재 속에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특히 주력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가장 수출이 부진했는데요.
문제는 아직까지 일본 수출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그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버팀목 반도체가 부진했고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중국 경기 둔화 영향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7월 수출액은 461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1% 줄었고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단가가 하락한게 수출 감소의 원인이었습니다.
단가하락으로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가전과 같은 또다른 주력품목과 함께 심수출동력품목인 바이오헬스 등은 선방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의 수입이 사실상 막히면서 3개월 연속 수입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하락 폭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 같은 수출부진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도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3조원대를 기록하며 3년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문제는 아직 일본의 수출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광범위해진다면 수출에 더욱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이규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원
"올해 반도체 경기 안좋고, 문제는 반도체 하나만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수출품 품질경쟁력있는게 많지 않다. 반도체 나빠지면서 다른것도 나빠지고 전체적으로 수출이 상당히 영향 받을 가능성 크다"
한편 정부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취할 경우 그간 준비해 온 대응 시나리오에 따라 수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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