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우리 경제와 금융을 둘러싼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과도한 불안심리 확산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은 오늘(14일) 오전 서울 을지로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동향과 주요 위험요인들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철저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하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부를 비롯한 경제주체 모두가 지나친 불안심리 확산을 경계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일 뿐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과 금융시장 복원력을 감안할 때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외환과 순대외채권 등의 보유 수준이 양호하고 무디스와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대외 충격에 대비한 금융시장의 기초적 안정망과 대외 신인도도 견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물 경제와 관련해서 김 차관은 "가격조정 등으로 반도체와 IT 기기 등 주력품목들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지만 친환경차와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유망 품목들의 수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일자리에 대해선 "30~40대 제조업 취업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 취업자수가 10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지난달 취업자수가 18개월 만에 최대폭인 29만9천 명 증가했다"며 "고용률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김 차관은 공매도 규제 강화 등 금융시장의 안정과 실물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며 건설산업 활력 제고 방안에 이어 수출 활성화 대책과 추석 민생안정대책도 조속히 내놓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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