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뇌경색·심부전 위험 높인다" <스웨덴 연구팀>

입력 2019-08-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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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과 심뇌혈관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수산나 라르손 심혈관·영양역학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이 관상동맥질환-심부전-뇌졸중과 연관이 있음을 단순한 관찰연구가 아닌 유전자 비교 연구로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뇌혈관 질환이 없는 총 130만명을 대상으로 불면증 위험을 높이는 약 250개 변이유전자와 심뇌혈관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한 4건의 대규모 연구 자료를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으로 종합 분석했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관계가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불면증과 관련된 이 변이유전자들은 하나하나가 불면증 위험을 조금씩 높이는 것으로 연구대상자들 가운데 이 변이유전자들을 모두 가진 사람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사람에 따라 많이 또는 적게 가지고 있었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는 이 변이유전자들을 가지고 있어서 불면증 위험 소지가 높은 사람들은 변이유전자가 없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뇌졸중 발생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중에서는 허혈성 뇌졸중인 뇌경색, 그중에서도 대동맥 뇌경색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가장 흔한 부정맥인 심방세동 위험은 높지 않았다.
지금까지 발표된 관련 연구들은 모두 연구 대상자들이 수면장애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수면장애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얼마나 높은지를 비교하는 관찰연구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관찰연구로는 수면장애가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다만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줄 뿐이다.
이에 비해 이번 연구는 불면증이 심뇌혈관질환의 실질적인 위험요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도 약점은 있다.
참가자 중 불면증 위험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불면증의 유전적 소지를 가졌을 뿐 실제로 이들이 불면증을 겪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8월 19일 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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