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코'에서 입증된 표적항암제 병용요법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9-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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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즉 아스코(ASCO)에서의 최대 화두는 병용요법였습니다.

    병용요법은 두 가지 약물을 환자에 동시에 투약하는 치료법인데, 다국적 제약사들의 임상연구 결과에서도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연속기획 보도,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흔히 말하는 파클리탁셀과 도세탁셀 등은 1세대 항암제인 세포독성항암제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이들 약물은 암세포 뿐 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하고, 치료시 혈액내 호중구 수치를 낮추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2세대 항암제라 불리우는 이레사, 아바스틴, 수텐트, 넥사바 등 표적항암제는 암세포만 타깃으로 하는데, 약에 대한 내성이 발현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난 6월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는 세포독성항암제부터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에 이르기까지 병용 투약을 통해 치료반응률을 높이는 연구가 활발하게 발표됐습니다.

    <인터뷰> 정민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

    "항혈관(신생혈관)억제제와 파클리탁셀을 병용하는 임상 연구가 발표됐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데요.

    혈관을 억제함으로써 암 성장을 못하게 하고 마찬가지로 세포독성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두 약제를 병용함으로써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표적치료제인 릴리의 사이람자(라무시루맙)와 로슈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은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인터뷰> 정민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종양내과 교수

    "항암제 단독으로 썼을 경우에는 7개월 전후의 생존율을 보였지만, 파클리탁셀과 사이람자를 같이 썼을 경우에는 9.6개월로 2개월 이상의 생존율 향상을 가져와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에이치엘비도 파클리탁셀과 리보세라닙의 병용요법을 통해 환자의 생존율과 반응률을 높이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노튼 엘리바(LSK바이오파마) 임상담당 부사장

    "두 가지 화합 약물의 기전은 시너지가 높고, (다른 약물에 비해) 부작용(side effects)이 굉장히 낮습니다.

    리보세라닙은 일부 고혈압이 발생하고, 파클리탁셀은 백혈구가 감소하는데, 이들 부작용이 높은 수준은 아니다."

    리보세라닙은 주사제가 아닌 입으로 먹는 치료제로 환자의 복용 순응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노튼 엘리바(LSK바이오파마) 임상담당 부사장

    "지금 한국에서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파클리탁셀과 리보세라닙의 병용요법 임상을 진행하면서 안전한 수준의 용량을 확인하고 있다.

    1그룹 환자들에게 투약하고 있으며..."

    리보세라닙이 글로벌 표준치료라 할 수 있는 1, 2차 치료제 등재를 위해 병용요법을 통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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